내한한 유명인들을 인터뷰하면 항상 기자들이 묻는 질문이 있는데, 그게 "Do you know~?"였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게 묻지는 않는 것 같다. 솔직히 과거에는 '한류'라는 것이 '국뽕'이라고만 느껴졌었고, 언젠가는 국내 언론들이 한류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었다. 몇년 전 BTS 열풍 마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나는 BTS 노래를 듣지 않기도 했고, 그렇게 노래가 좋은지도 몰랐었기 때문이다. (역시 사람들은 세계를 자기중심적으로 구성한다.) 무튼 요즘은 정말로 K-콘텐츠가 뜨는 것 같다.
BTS나 블랙핑크를 필두로 한 아이돌 그룹부터 얼마 전에는 '오징어 게임'까지 ... 한국 콘텐츠가 유명하'다더라'가 아니라, 요즘은 객관적 지표로서 그 인기가 드러나고 있다. 빌보드 차트에 계속 올라가 있다든지, 아니면 넷플릭스 1위라든지...
이렇게 콘텐츠 산업이 점점 부상하고 있는데, 다만 내가 아쉬운 점은 저작권과 지적 재산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다. 요즘은 OTT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예전보다는 불법 다운로드 수가 적어졌지만 여전히 불법 다운로드도 횡행하고 있고, 저작권을 유용하거나, 혹은 저작물의 가격을 후려치거나...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요즘' 산업이라고 하는 IT 기반 산업은 너무나도 지적재산권, 저작권이 중요한 것인데, 제대로 계약서를 쓰지 않거나, 혹은 저작물에 대한 권리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떼먹히기 쉽상이다. 본인도 그럴 뻔 했고, 아무래도 요즘은 프리랜서 계약이 많아지다보니 이런 문제가 더더욱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창작물의 대부분이 '무형'이다 보니, 그것에 대한 누군가의 소유를 인지하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에 있는 맥북을 누가 가져간다면 그것은 명백한 절도죄라 우리나라에서 '흔히' 저지르는 범죄는 아니지만, 저작물에 제대로 된 가격을 치르지 않고 쓰려 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우리나라 내에서 이제 콘텐츠 산업은 주류 산업이 되어버렸다. 더욱 성숙한 저작권 의식이 뒷받침되어서, 창작자들이 억울한 일 당하지 않
을까 걱정하지 않고 창작 활동에 전념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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