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 한 마디에 너무나도 예민해져버린 세상이 되었다.
누군가 한 마디라도 말 실수를 하면 매장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 사람이 아무리 그 전에 덕을 쌓았다고 할지라도.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사회에 사는 것이 한편으로 답답하지만, 모두가 조심조심하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다.
사실 말 실수 하나하나가 용납되지 않는 사회에 사는 것이 불만이었다.
다들 왜 그렇게 불편한지. 사람들은 누군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그 자체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나 역시도 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인지, 말 하나 하나에 매우 민감한 내 자신을 볼 수 있었다.
비단 개인적인 인간 관계 뿐만 아니라, 공인들이 말을 하는 것에도 '불편함'을 느꼈다.
이 '불편함'은 어떻게 생기는 것인지, 그리고 난 그러한 '불편함'이 왜 불편한지 아직도 모른다. 그리고, 불편해 하는 것이 과연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인지도 가끔은 의심스럽다.
하지만 이렇게는 말할 수 있다. 나의 말 한 마디도 누군가에게 '불편함'이 될 수 있다는 것.
비단 시대 상황만이 사람들로 하여금 나의 말에 불편함을 느끼도록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냥 내 말이 '시대를 관통해서 옳지 않을' 수도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불편함'은 무엇이 되었든 간에.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시대를 관통해서 옳지 않은' 것 아닐까?
그냥 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상처주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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