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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이번 주 또 마무리하기

요즘은 '마무리'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마무리'하는 날이 없어서 살짝 걱정이 된다.
학원 스터디 일정 그리고 보강 일정 때문에 아마 다음 달까지 매일 신림동에 출근해야 할 것 같다 ^^
그래도 아예 안 쉬면 장기전에 좋지 않으므로 틈틈이 쉬고는 있지만, 푹 쉬지 않아서 번아웃이 올까 걱정이기는 하다. 간간히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하면서 여유부려야지 작정하면서 한 주를 마무리(?) 해본다.

어제는 학교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 무려 한 3주 만에 학교를 갔는데, 방학 중 주말에 밤에 당연히 학교에 사람이 있을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로 들어가는 5511 버스도 비어 있었고, 관정관 근처에도 사람이 드물었다. 낙성대로 내려오기 위해서 관악02를 타러 갔는데 문득 기숙사가 보였다. 여기를 내가 그리워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기숙사에 살 때는 거의 주 4일 과외하고, 주 2회 정도는 친구랑 외식도 하러 가고 참 바쁘게 살았는데, 요즘도 바쁜 삶이지만 그때의 내가 좀 더 다채롭고 창의적인 일을 했던 것 같다. 사실 기숙사에 살던 환경이 그립다기 보다는 새내기 시절 다채로웠던 삶이 가장 그립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알맞은 때가 있고, 현재의 나는 때에 맞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거나 하지는 않다.

전에 내가 누구에게 친구들이 다 외국에 가서 부럽다고 한적이 있었는데, 나의 삶은 내가 선택한 것이니 부러울 게 뭐가 있냐는 대답을 받았다. 당연히 그건 알고 있다. '부럽다'는 것은 찐으로 부럽다는 것이 아니라 수사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내가 “부럽다”고 하는건 그냥 하는 소리다. (물론 조금은 부러움)


일요일은 원래 쉬어야 하지만 오늘은 스터디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나왔다. 조금 일찍가서 책좀 보고 있으려 했는데 웬걸 독서실이 일요일에는 8시부터 연대서 못들어갔다… 옆에 밥집에서 밥먹다가 급하게 8시에 들어가버려서 밥을 2000원치 밖에 못먹어서 아쉽다. 이러면 일찍 나온 의미가 없어지잖아 ㅠㅠ

대신 오늘 조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첫째로 날씨가 좋았고 둘째로 커피가 너무 맛있었다. 맨날 테이크아웃 해먹다가 카페에서 글쓰면서 여유롭게 마신 탓일까? 같은 커피지만 다르게 느껴졌다.

내일 커피는 조금 더 맛있기를 바라며 오늘 남은 시간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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