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리더를 찾는 법
강의자: Joseph S. Nye Jr.
🧐'리더'는 과연 중요한 존재인가?
조직의 성공과 실패가 꼭 리더에게 달려있지는 않다. 하버드의 연구 결과, CEO의 중요성은 통계적으로 10%~14%에 지나지 않는다. 무시할 수는 없는 수치이지만, 모든 것을 리더 '덕분'이라고 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그래서, 리더십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 리더십의 첫 번째 요소, '리더 개인의 특성'
리더 개인의 특성은 중요하다. 윈스턴 처칠, 나폴레옹, 간디, 마틴 루터 킹... 이들은 모두 훌륭한 리더로, 자신이 대표하는 집단을 잘 이끌었고, 일련의 성과를 낸 인물들이다.
그러나, 윈스턴 처칠은 세계 2차 대전이 끝나자마자 낙선했다. 왜냐하면, 나치당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윈스턴 처칠의 아젠다는 복지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국민들의 열망과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혹은 인도의 비폭력 불복종 운동을 이끌었던 간디는 어떨까? 그는 좋은 리더이다. 효과적으로 독립의 의지를 평화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간디가 구글의 CEO라면 어떨까? 간디는 성과를 내는 CEO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두 번째 요소와 세 번재 요소가 중요한 것이다.
🙏 리더십의 두 번째 요소, '팔로워'
팔로워는 '맥락'에 따라서 리더에게 요구하는 것이 달라진다.
2차 대전 후의 영국 국민들은 독일의 나치당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복지에 더욱 관심을 가졌다. 회사의 직원들은 회사를 효율적으로 이끌어서 자신에게 두둑한 보너스를 챙겨주는 리더를 원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 리더를 평가할 때 그의 팔로워들은 누구인지를 보아야 한다. 혹은, 누가 리더가 되어야 할 지 잘 모르겠을 때, 팔로워들이 맥락에 따라 무엇을 원하는지를 보아야 한다.
🚥리더십의 세 번째 요소, '맥락'
맥락은 중요하다. 앞서 말했듯, 맥락에 따라 팔로워가 원하는 것이 변하기 때문이다. 또 외부적 맥락이 어떠냐에 따라 '적절한 리더'는 달라질지도 모른다.
2016년 촛불 집회 및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생각해 보자. 당시 화두가 되었던 것은 경제 침체가 아니었다. 바로 최순실을 비롯한 비선 실세들이 나라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도덕성'의 문제였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다른 무엇보다도 '공정'을 택했다. 문재인 정부가 공정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맥락에 대응하는 리더의 모습은 어떻게 유형화 할 수 있을까?
👨🏫 맥락을 대하는 리더의 자세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변혁적 리더
- 거래적 리더
변혁적 리더는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내는 리더이다. 이들은 주어진 맥락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맥락 자체를 바꾸어버리기도 한다.
거래적 리더는 주어진 맥락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 리더십과 유전자
그렇다면, 리더십과 유전자에는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
이를 설명하는 기존의 좋은 이론이 바로 '빅맨 리더십 이론'이다. 이 이론에서는, 무리 중에 덩치가 크고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된다는 점을 말한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교 연구 결과에서, 신체적 키가 성공 및 소득과 양적 상관 관계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또, 유인원들의 무리를 살펴보면 덩치가 큰 수컷을 중심으로 집단이 운영된다.
다만, 위의 이론에는 분명 반례가 있다.
- 덩샤오핑, 나폴레옹과 같은 리더들은 키가 작은 편에 속했다.
- 모계 사회를 구축하고 있는 유인원 집단도 있다.
실제로, 쌍둥이 설꼐 및 유전자 연관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유전자 구조로는 리더십 능력을 1/3 이상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즉, 리더십 유전자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
위의 이론에 제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반례는 '여성 리더'일 것이다. 실제로, 현대 사회에서는 수직적 리더십이 약화되고 수평적 네트워크 리더십이 강화되는 시대이다. 특히 수평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리더십에 있어서 여성은 남성보다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앞으로는 여성이 세계를 이끌어 나간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위의 '리더의 여성화' 역시 하나의 고정관념이라는 것이다. 위에서도 말했듯, 좋은 리더십을 결정짓는 요소에는 맥락이 언제나 존재한다. 그러니까, 네트워크 리더십이 중요한 사회에서는 남성이 조금 더 여성처럼 행동하는 것이 좋은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일테고, 위계 질서가 중요한 사회에서는 여성이 조금 더 남성처럼 행동하는 것이 좋은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